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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번역대학원 학술대회 2019 개최 (11/9)

  • 작성일 : 2019-11-13
  • 조회수 : 1791
  • 작성자 : 관리자

통역번역대학원 학술대회 2019 개최 (11/9)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원장 최미경)과BK21+번역전문인재양성사업단(단장 김혜림)이 주최하고 통역번역연구소(소장 이유희)가 주관한 <통역번역대학원 학술대회 2019>가 «통번역과 과학기술»을 주제로 11월 9일(토) 국제교육관 LG 컨벤션홀에서 개최되었다.

최근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곧 사라질 직업 중에 통.번역가가 종종 꼽히지만 전문 통역 및 번역 업무의 총량은 이와 같은 전망을 무색케 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특히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중요한 작업일수록 인간 통역사, 번역가의 역할은 필수적이다. 흔히 잘못된 번역을 보고 « 구글번역기 »와 같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기계가 인간을 따라오지 못하며, 절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시사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통역과 번역의 적이 아니며 오히려 통역, 번역작업을 지원하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왔다. 과학기술 역시 정확한 전달 및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하여 유능한 통역사와 번역가를 필요로 하는 상호의존적 관계가 형성되었다. 구글과 각종 온라인 자료집이 없는 통역 혹은 번역 작업은 상상하기 어렵다. 한편으로 주로 모국어로 연구활동을 하는 일본인 기초과학자들의 역대 노벨상 수상 사례를 보면 번역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학술대회는 과학기술과 .번역간의 밀접한 상호의존관계와 상생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통번역과 과학기술

 

금번 학술대회는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노승영 번역가의 기조강연과 일본,대만, 홍콩, 카자흐스탄 등 해외 및 국내 발표자들의 흥미로운 발표가 뒤를 이었다. 이유희 연구소장은 개회사를 통해 « 과학기술은 인간이 수행하는 통역과 번역을 보조함으로써 인간 통번역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개선하는데 기여하고 있고, 통번역 교육 현장에 획기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통번역 연구자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과거에 시도하지 못했던 새로운 연구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통번역학의 난제를 풀어가고 있다 »며 통번역과 과학기술의 전향적 상생관계를 강조하였다. 이어서 최미경 통역번역대학원장은 « 움베르토 에코는 유럽연합의 진정한 언어는 번역이라고 말한 바 있듯, 동북아의 여러국가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지금이야말로 번역은 서로를 이해시키고 인간적 유대를 강화하는 가장 적절한 언어 »라며 « 번역은,인간이 하는 신의 일 »이라고 한 노승영 번역가의 글귀를 소개하며 환영사를 전하였다.

이유희 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오전 세션의 기조 발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전문번역가인 노승영 번역자가 « 경이감을 전하는 번역 »을 주제로 진행했다. 노승영 번역자는 다양한 칼럼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과학기술 번역작업의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번역작업에 대해서도 대중과 적극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기조 발제에서 인공지능에 대비되는 번역가의 역할에 관해 “우주가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로 가득하듯 페이지는 활자화되지 않은 의미로 가득하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느끼고 독자에게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번역가의 일은 여기서 시작된다라는 입장을 밝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통번역과 과학기술2

 

최문선 부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오후 세션에서는 국내외 다양한 연구자들이 과학기술과 관련된 통번역 활동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한일관계 경색 등 악재 속에서도 학술적인 교류를 더욱 강화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일본 학자들도 본 학술대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더하여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연구자들이 기계번역과 인공지능, 블렌디드 학습의 발전 양상과 방향 등에 대해 발표하며 뜻깊은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 503호에서 신지선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세션에서는 통역번역대학원 박사과정생들의 연구 발표로 매우 뜨거운 열기를 이어나갔다. 유선희, 김지영, 임진 박사과정생과 김남은 번역학과 석사과정생들은 독특하면서 심층적인 주제로 활발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며 앞으로의 통번역학 연구의 밝은 미래를 전망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