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출판 수출 및 IP 비즈니스의 이해」 전문가 특강 성료
「K-출판 수출 및 IP 비즈니스의 이해」 전문가 특강 성료
─ K-콘텐츠 해외 진출과 IP 비즈니스 영역에서 통번역사의 확장적 역할 모색
「K-출판 수출 및 IP 비즈니스의 이해」 특강이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주최, 이화여대 통역번역연구소, 루멘허브(LumenHub) 주관으로 지난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총 8시간에 걸쳐 국제교육관 LG홀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특강은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 현황부터 출판저작권 거래 실무, IP 확장 전략, 시장별 현지화에 이르는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과정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며, 총 115여명에 달하는 재학생과 졸업생 및 교강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출판 저작권 수출과 IP 비즈니스, 웹콘텐츠 해외 진출 분야의 현업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콘텐츠의 발굴과 평가, 해외 피칭, 현지화, 권리 거래, IP 확장 등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에서 통번역사 역할의 확장성을 조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첫날 강연을 맡은 BC에이전시 홍순철 대표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는 K-콘텐츠의 특징과 글로벌 진출 동향을 소개하며, 저작권 수출은 작가와 출판사뿐 아니라 저작권 에이전트, 해외 현지 에이전트, 번역가, 해외 출판사 등이 함께 움직이는 협업의 과정임을 강조했다. 특히 번역가는 단순히 언어를 전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작품의 문체와 정서를 해외 독자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주요 챕터의 샘플 번역과 작품의 특징·시장 경쟁력을 분석하는 리더스 리포트 등을 통해 해외 출판사의 판단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로 제시됐다.

둘째 날 편집문화실험실 장은수 대표는 출판산업이 더 이상 한 권의 책을 제작하고 판매하는 산업에 머물지 않고, 원천 IP와 독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와 경험을 설계하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하나의 콘텐츠 IP가 다양한 매체와 사업으로 확장되는 시대에 강조되는 ‘모듈형 사고’, ‘맥락 최적화’ 등의 개념은 향후 번역 역시 특정 텍스트의 언어적 등가성만이 아니라 매체와 이용자 경험을 고려하는 콘텐츠 설계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셋째 날 오팬하우스 한승빈 팀장은 출판사 실무자의 관점에서 저작권 수출입의 전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수출입 성공의 주요 요인으로 명확한 콘셉트, 화제성과 신뢰도, IP 확장 가능성을 꼽았다. 특히 유명 번역가의 추천이나 샘플 번역, 번역 참여 자체가 해외 출판사의 관심을 높이는 요소가 되었던 실례를 언급하며 번역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가 작품의 시장가치 형성에도 직접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마지막 날에는 일레븐매니지먼트 임재율 대표가 웹소설·웹툰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웹콘텐츠 해외시장과 IP 확장 전략을 소개했다. 하나의 웹소설 IP가 웹툰과 영상, 게임 등으로 연속적으로 확장되는 사례를 통해 콘텐츠 수출이 더 이상 하나의 번역본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원천 IP를 복수의 매체와 시장에 전개하는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특강은 통번역 전공 학생들이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현업 전문가의 목소리를 통해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향후 번역 전문성이 출판·웹콘텐츠·저작권·IP 비즈니스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미래 번역가들이 ‘언어 전문성’과 ‘콘텐츠 비즈니스 전문성’의 결합을 기반으로 직무 범위를 넓혀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산학연계 교육의 장이 되었다.